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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車) 가족을 위해 아빠들이 선택한다는 그 차! 싼타페 (下)

차맛쟁이 2020. 12. 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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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모델 : 신유은 님

안녕하십니까!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나 여러분의 소중한 '내차'를 팔아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경매로 파는 모든 차, 경차의 멋쟁이 에디터 차맛쟁이입니다.

 

언제쯤 이 동장군의 기세가 꺾일지 너무 걱정입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환자는 왜 그리 많이 나오는 걸까요? ㅠ.ㅠ 우리 조금만 '멈춤'을 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잘 버텨왔는데 이렇게 다시 무너져버리는 형국을 보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하루 빨리 백신을 맞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그렇다고 이런 부정적인 상황만 생각하면서 살 수 없죠! 오늘도 저 차맛쟁이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자동차를 소개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럼 저번 시간에 이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SUV '싼타페'에 대해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출발합니다~!!!


[아따 덩치가 좀 커졌소? 3세대 싼타페] (2012 ~ 2018)

 

3세대 싼타페

현대자동차는 2012년 4월 19일에 3세대 싼타페이자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싼타페'를 대중 앞에 공개했습니다. 3세대 싼타페는 1세대와 2세대의 모습을 생각하면 굉장히 파격적인 외관의 변화였습니다. (그게 4세대 가면 더 이상해질 줄은 아무도 몰랐겠지...) 원래 '완전 변경'의 의미를 생각하면 전작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 게 맞지만 3세대 싼타페는 느낌이 달라도 아주 달랐죠. 이런 변신의 이유는 현대차가 추진하던 디자인 정책인 '플루이딕 스컬프쳐(유려한 역동성)'에 있습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2009년 4월에 영입된 필립 잭 현대차 미국연구소 수석 디자이너가 확립하고 확대시켜온 디자인 정책입니다. 당시 이 정책이 반영된 현대차의 디자인을 보면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많았는데 대표적인 차종이 '그랜져 HG'입니다. 3세대 싼타페와 그랜져 HG를 비교해보면 비슷한 구석이 많이 있죠.

 

3세대 싼타페는 2세대 싼타페보다 5mm 길어졌고, 폭은 10mm 좁아졌으며, 높이는 35mm 낮아졌지만 휠베이스는 동일했습니다. 전고가 낮아지고 전장이 길어짐으로써 2세대 싼타페보다 한층 더 날렵해보이는 외관을 연출했습니다. 전면부 디자인을 보면 전작과 같은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발전적 계승을 하는데 역시 현대차는 파괴적 계승을 하는 것 같습니다. 3개의 바(Bar)가 적용된 헥사고날 스타일의 그릴은 그 크기가 전작보다 훨씬 커져서 당당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해진 안개등을 감싸는 메쉬타입의 범퍼는 차량의 앞범퍼를 더욱 넓어 보이게 연출하는 효과를 줘 당당한 이미지를 주는데 일조하고 있네요.

 

후면부 디자인은 2세대 싼타페의 후면부 디자인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테일 게이트를 막대기를 땡겨서 여는 방식을 버린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후면부는 세련된 스타일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윈 머플러를 차용해 감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SUV라면 지니고 있어야 하는 리어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는 이 차량이 SUV의 본질을 잊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세대 싼타페 실내

완전 변경 모델답게 실내 인테리어의 변화가 많았습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실내에도 반영이 된 것 같은데요. 입체적인 조형미와 과감한 라인의 사용으로 2세대 싼타페의 실내와 비교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이룬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대가 지날수록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센터페시아쪽에 위치한 내비게이션의 모습일텐데요. 3세대 싼타페도 내비게이션이 센터페시아로 들어오면서 더욱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츠 타입의 기어노브를 채용하면서 이전 싼타페의 딱딱한 막대기 모습의 기어노브를 머릿 속에서 지우게 해줘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아재차 같은 느낌이 나는 막대기 기어노브...)

 

특히 동급 최초로 적용된 2열 도어 매뉴얼 커튼이 마음에 드는데요.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옵션입니다. (XC40에는 없더라?) 차량 안에 모든 시트에 열선기능을 추가했고, 한국 사람이라면 사랑해 마지 않는 통풍시트는 1열에만 장착이 됐습니다. (XC40에는 없더라?) 거기에 운전자와 차량 간 거리에 상관 없이 원격시동, 공조기 제어, 도어 개폐 등을 할 수 있는 '블루링크'를 국산차 최초로 장착해 운전자에게 정말 어마어마한 편의성을 제공했죠. (이건 아예 볼보차는 안 됨 ㅋㅋㅋㅋ)

 

3세대 싼타페 엔진룸

파워트레인은 2세대와 동일했습니다. 2.0과 2.2 디젤 엔진으로 출시가 됐고, 최고출력도 각각 184마력과 200마력으로 동일했습니다. 대신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LP-EGR)을 장착함으로써 13% 이상의 연비 효율을 달성했습니다. 2.0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2륜 자동변속기 모델을 가지고 비교하면 2세대 싼타페는 1리터 당 15.0km고 3세대 싼타페는 17.0km이니 확실히 연비 향상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환경 배기규제인 '유로-5'를 만족하며 높은 친환경성도 갖췄는데 디젤을 사용하는 자동차에겐 이게 하나의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 현대차에서 노력을 한 것 같네요.

 

당시 3세대 싼타페 계약 관련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이런 3세대 싼타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2세대와 마찬가지로 대박이었습니다. 가격 인상 논란이 있었지만 오히려 높은 가격이 차급을 반영하는 것이라 느꼈는지 소비자들은 마구 지갑을 열었습니다. 계약 대기자만 2만 여명이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런 상황을 가지고 현대자동차는 "1초 망설이면 3개월 기다릴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지금이야 어느정도 차량의 출고대기를 용인하는 분위기지만 당시만 해도 '내 돈 가지고 사는데 왜 안 주느냐'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기에 이런 현상은 참 희귀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게 3세대 싼타페는 순항을 시작했습니다.


3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 '싼타페 더 프라임'

2015년 6월 4일, 3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싼타페 더 프라임'이 출시되었습니다.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파격적인 변화없이 소소한 외관 변화가 눈에 띕니다. 일단 전면부에서 눈에 띄는 곳은 안개등 부분 범퍼입니다. 안개등과 데이라이트를 분리시켰고 그 사이로 은색으로 처리된 구조물로 처리를 함으로써 은은한 멋을 강조한 모습입니다. 기존 3세대 싼타페가 안개등 부분을 감싸는 메쉬타입의 범퍼가 조금 비어 보였다면 싼타페 더 프라임은 그 부분을 멋지게 채워놓아 차량이 더욱 꽉차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후면부 디자인도 소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원형 타입의 머플러가 사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의 위치가 바뀌었고, 그에 따라 정지등의 모양도 일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싼타페 어드밴스드 에어백

싼타페 더 프라임엔 국산 SUV 최초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시켰습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란 충돌 정도에 따라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것을 얘기하는데요. 특히 싼타페 더 프라임엔 조수석에 유아용 시트를 설치할 경우 어드밴스드 에어백의 기능에 따라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들에겐 오히려 에어백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날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환경 규제에 발 맞추는 움직임도 보였는데요. '유로-6'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키는 친환경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생각하는 자동차라는 이미지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싼타페 더 프라임의 판매량은 거침 없는 질주를 했습니다. 2015년 6월, 싼타페 더 프라임을 발표하고 7월엔 9,94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형 SUV는 '싼타페'라는 것을 대중에게 각인시켜줬죠.

 

3세대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포함하여 단종되기 전까지 국내에서만 443,732대를 팔아치우며 기존에 나온 싼타페 내수 판매량의 기록을 다시 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선 1,301,254대를 팔면서 이 역시 기존의 싼타페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갈아치웠죠. 합치면 총 1,744,986대가 팔렸다고 하니 현대차에게 아주 중요한 차종은 제네시스도 아니라 바로 싼타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 분명 디자인이 문제인거야... 4세대 싼타페] (2018 ~ 현재)

 

4세대 싼타페

드디어 최신 싼타페까지 왔네요! 힘을 내서 조금 더 달려보시죠. 2018년 2월 21일, 현대자동차는 주력 SUV 모델인 싼타페의 완전 변경 모델인 4세대 싼타페를 출시했습니다. 4세대 싼타페의 디자인도 3세대가 처음 공개됐을 때 만큼이나 파격적입니다.

 

일단 전면부의 디자인을 살펴볼까요? 동생 모델인 '코나'에서 처음 선보인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분리한 디자인이 4세대 싼타페에도 그대로 적용이 됐습니다. 앞으로 나올 현대자동차 SUV 라인은 모두 이렇게 적용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했죠. 이렇게 디자인 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전고가 높은 SUV의 헤드램프 불빛에 의한 다른 자동차 운전자들의 눈부심을 줄이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런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 덕분에 4세대 싼타페의 인상은 굉장히 독특해서 다른 차들 사이에 있어도 눈에 띄는데요.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쪽에서 아래로 흐르는 범퍼 면에 둥근 볼륨을 줌으로써 풍성한 인상과 함께 SUV 특유의 단단함을 나타내는 효과도 주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4세대 싼타페 정면을 보면 그릴과 이어지는 주간주행등 부분이 꼭 시카고 불스의 그 황소 모양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저만 그런가요?

 

후면부의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전면부에서도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분리시켰듯 후면부도 정지등과 방향지시등&후진등을 분리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제일 극혐 ㅋㅋㅋ) 정지등의 모양이 참으로 신기한데요. 마치 정지등 안에 어떤 공간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디자인을 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양 정지등 사이로 유광 은색의 가니쉬를 붙여 이음으로써 자칫하면 비어 보일 수 있는 후면부의 모습에 포인트를 줘서 그렇지 않게 보이게 했습니다.

 

4세대 싼타페 제원

4세대 싼타페는 3세대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전고는 그대로인데 휠베이스는 무려 65mm나 늘어났고, 전장은 80mm가 늘어남으로써 더욱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요즘 자동차들이 점점 크게 나오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차가 길어짐으로써 3세대에서 보여줬던 뒤로 갈수록 올라가던 캐릭터 라인은 사라지고 거의 수평선에 버금갈 정도로 일직선인 얌전한(?) 캐릭터 라인이 4세대 싼타페의 측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대신 캐릭터 라인의 높이를 전체적으로 올림에 따라 전고는 그대로지만 차량이 더욱 높아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좌) 4세대 싼타페 실내 (우) 4세대 싼타페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안전 하차 보조기능'

4세대 싼타페의 실내 인테리어는 사용자 중심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고 현대자동차는 밝혔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제조사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 거겠죠?) 다른 건 모르겠고, 3세대 싼타페의 실내와 비교하면 어딘가 간결해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돌출형으로 탑재됐고, 각종 버튼은 큼지막하게 만들어졌습니다. 3세대에선 세로형으로 배치되어 있던 송풍구는 디스플레이 밑으로 가로형으로 배치가 되었는데 저는 이게 왜 어색한지 모르겠어요. 송풍구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틈'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이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4세대 싼타페엔 옵션 장난질이 심하긴하지만 그래도 풍부한 옵션이 장착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옵션을 살펴보면 일단 현대자동차 최초로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이 장착됐습니다. 주행모드에 따라 구동 성능을 스스로 제어하는 HTRAC는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적의 효율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특히 4세대 싼타페는 패밀리카라는 특성에 걸맞는 옵션을 선보였는데요. 세계 최초로 '안전 하차 보조기능'과 '후석 승객 알림기능'을 채택함으로써 조금이라도 승객의 안전에 신경을 쓴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전 하차 보조기능은 정말로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하차하다가 사고가 많이 나거든요. 이 외에도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통해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이 추가되어 차량의 전체적인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옵션을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옵션의 현대 답게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옵션 장난'을 보여줬습니다. 경쟁 차종인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보다 파워트레인과 성능은 뛰어나지만 옵션의 구성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죠. 쏘렌토에도 있는 기능이 없는가 하면, 싼타페보다 비싼 그랜져에도 없는 기능이 들어있기도 한 들쑥날쑥한 옵션 구성은 소비자들을 마치 기만하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4세대 싼타페 엔진룸

4세대 싼타페는 완전변경에 걸맞게 파워트레인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4세대 싼타페는 디젤 R2.0, 디젤 R2.2, 가솔린 세타2 2.0 터보 GDi 등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습니다. 디젤 2.0 모델은 186마력에 복합연비는 13.8km/L,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에 복합연비는 13.6km/L, 가솔린 2.0 터모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에 복합연비는 9.5km/L을 달성했습니다.

 

4세대 싼타페는 성능이 개선된 'R엔진'이 탑재되어 연비 효율성이 극대화 됐으며, 특히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 촉매 저감 장치) 시스템이 적용됨으로써 강화된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며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 스포츠조선

싼타페는 언제나 대중의 선택을 받아온 차량이었습니다. 4세대 싼타페도 선배들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정식 출시일 2주 전부터 사전계약 건수가 무려 14,243대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보인 겁니다. 특히 사전계약 첫날에만 8천 대가 넘는 모습을 보이며 '싼타페'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엄청난 힘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2019년에 들어와선 그 힘이 많이 약해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중형 SUV 시장을 양대산맥이었던 싼타페와 쏘렌토에 QM6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죠. QM6는 기존 국내 중형 SUV에는 없던 LPG 모델을 장착해 폭발적인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었는데요. 이런 것을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높은 점유율의 늪에 빠져 자기발전이 없던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4세대 싼타페는 출시 초기의 높은 인기를 점점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4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뭔가 반전이 필요했던 4세대 싼타페는 2020년 6월 30일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부분 변경이지만 사실상 풀체인지에 버금 가는 외관과 실내의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전면부의 디자인 변화는 모두에게 충격을 줬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이런 변화를 '그로테스크'한 매력이라고 포장했는데 제가 보기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주간주행등이 이전 모델보다 짧아졌고, 주간주행등 불빛이 밑에 위치한 헤드램프를 반으로 갈라 놓으면서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못생긴 악당을 보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그릴을 정말 크게 키워놨는데 헤드램프와 절묘하게 이어져 있어 이번에도 헤드램프는 잘 보이지 않고, 엄청 큰 그릴만 두드러집니다. 확실히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디자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후면부 디자인은 기존과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달라졌습니다. 요즘 리어램프 디자인 트렌드인 좌우 테일램프를 하나로 이어낸 디자인이 반영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가로로 이어진 곳에 불이 들어오진 않습니다. 그냥 디자인적인 요소가 하나 추가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아랫쪽 범퍼에는 방향지시등만 남았고, 후진등은 제동등쪽으로 올라왔습니다. 확실히 후면부 디자인이 전면부보다 나아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4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실내

실내의 변화가 꽤 있었습니다. 싼타페의 상위 모델인 '팰리세이드'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한 느낌입니다. 이전 싼타페의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으로 정리가 되어 깔끔한 맛이 있었는데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센터페시아엔 너무 많은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어 정리되지 못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정리했는데 안 된 것 같은 느낌 말이죠. 특히 저는 기존의 기어노브를 배제하고, 버튼식 기어변속을 택한 것은 최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버튼식이 조작에 있어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운전은 어느정도 긴장을 하면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버튼식보다는 예전처럼 막대기 형식의 기어변속기를 그대로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무엇보다 버튼식 기어 변속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실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급감을 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드네요.

 

파워트레인은 R2.0과 R2.2로 나눠져 있던 디젤 엔진 같은 경우엔 R2 2.2리터 디젤 엔진으로 단일화 되었으며, 세타2 가솔린 엔진도 세타3 2.5T 가솔린 엔진으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변속기는 모두 8단 습식 DCT가 탑재되었습니다.

 

2020년 11월 판매량은 4세대 쏘렌토 7천여 대보다 약 2천 여대 모자르게 팔고 있는데 아무래도 쏘렌토는 완전변경 모델이기에 싼타페보다 인기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싼타페의 이상한 디자인도 쏘렌토 판매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거기에 상위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오히려 싼타페를 죽이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죠. 싼타페의 크기가 애매하기 커짐에 따라 '그냥 돈 더 주고 훨씬 고급스러운 팰리세이드를 사자!'라는 대중의 반응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죠. 현대자동차는 4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결국 2021년 말에 5세대 싼타페를 출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꼭 그 땐 이 못생긴 디자인 말고, 실험적인 디자인 말고, 자동차 다운 디자인으로 나오기를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표 중형 SUV 싼타페의 역사를 알아봤습니다. 과거의 영광이 무색해지게 요즘 싼타페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그 왕좌를 다른 차종에게 내준 것 같은데요. 과연 내년 2021년에 5세대 싼타페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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