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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車)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괜찮아.. 난 쏘울이 있으니까 (下)

차맛쟁이 2020. 12. 16. 01:00

경차 모델 : 신유은 님

안녕하세요~ 경매로 파는 모든 자동차, 경차의 멋쟁이 에디터 차맛쟁이입니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엔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차량 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얼마전에 밖에 세워 놨던 제 프라이드가 문이 얼어 제대로 열리지 않는 사태가 발생을 했거든요 ㅋㅋㅋ 빌라촌에 살면 이런 상황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ㅠㅠ 여러분의 차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쏘울에 대해서 마무리 짓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시죠~!


[왜 점점 애가 거대해지는 것 같지? '더 뉴 쏘울'] (2016 ~ 2019)

 

2세대 쏘울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쏘울'

2016년 8월 22일에 기존 2세대 쏘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쏘울'이 출시되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라는 본질에 맞게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나마 눈에 띄는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스키드플레이트와 프론트 범퍼가 볼륨감이 커지게 디자인 되면서 차량이 전체적으로 더 커보이는 효과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약간 차가 길어보이는 효과도 생겨났네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 UP' 패키지를 통해 조금 더 와일드한 느낌의 범퍼, LED 안개등, 사이드실 몰딩 등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니 차량의 외관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꼭 선택을 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뉴 쏘울' 실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굳이 변화점을 얘기하자면 핸들의 디자인이 소폭 변경이 된 점입니다. 그리고 소폭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있었는데요. 가솔린 엔진 모델에 새로운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연비를 소폭이나마 상승시켰습니다. 그러나 편의사양의 축소가 있어 조금 아쉬운데요.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에 존재했던 '하이테크 패키지' 옵션 중 하나인 '자동 주차보조시스템(Advanced SPAS)'와 '하이빔 어시스트'가 삭제되었습니다.

 

편의사양은 축소되었지만 그래도 조금 미안했는지 안전사양엔 아낌 없이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커튼 에어백에 전복 감지 기능이 추가되어 위험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승객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버튼 시동 스마트키를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해줘 삭제된 기능이 보이지 않게 해줬습니다.

 

쏘울의 판매량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수출은 그나마 먹고 사는데 내수는 완전히 죽을 쑤는 형국이었습니다. 3세대 쏘울이 출시되기 직전인 2018년 12월의 기사를 살펴보면 11월 한 달 동안 쏘울은 '29대'를 팔아 366대를 세일즈한 스팅어보다도 안 팔리는 처지였죠. (국내에서 단종 안 시키는 기아차의 고집은 무엇?) 전기차로 넘어가도 같은 회사의 '니로 EV'보다 안 팔리는 처지니 이쯤 되면 한국 사람들이 쏘울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차는 2019년 초에 3세대 쏘울을 출시하게 됩니다. (반전이 일어날까?)


[나 이제 빨리 달릴거야.. '쏘울 부스터'] (2019 ~ 현재)

 

3세대 쏘울 '쏘울 부스터' (출처 : 라이드 매거진)

2019년 1월 23일 정식으로 3세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가 출시되었습니다. 3세대 쏘울은 이름 뒤에 '부스터'라는 펫네임(별칭)을 붙였는데 이에 관해 기아자동차는 영어 단어 'Boost'를 두고 '증폭시키다', '격려하다' 등의 의미가 있기에 신형 쏘울의 별칭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외관의 변화는 완전 변경 모델답게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약간 기아차 디자이너들이 '미래지향'적인 것에 빠져 있는지 아니면 박스카라는 차량의 특성을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존 쏘울과 비교해보면 과연 같은 차가 맞을까 하는 정도로 변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3세대 쏘울을 최초로 언론에 공개하는 자리는 행사 콘셉을 '외계인', '우주선' 등으로 했다고 하니 제 예상이 어느정도 들어 맞는 것 같습니다.

 

3세대 쏘울에 남아있는 이전 쏘울의 흔적은 전체적인 차량의 형태 '박스' 모양 말고는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전면부를 살펴볼까요? 사실 1세대와 2세대 쏘울은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니 사실 잘 알아도 모를 듯...) 외관의 차이를 구분 짓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쏘울 부스터의 외관 변화가 확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전면부를 보시면 헤드라이트가 일자형으로 길어졌습니다. 예전의 둥글둥글한 '꼬마자동차 붕붕이'에서나 나올 것 같은 헤드라이트는 이제 없습니다. 특히 전조등 아랫부분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은 전조등을 더욱 얇고 날카롭게 보이게 합니다. 거기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까지 얻는 건 덤이겠죠. (약간 아이언맨처럼 보이는 것 같은데?)

 

기아차하면 떠오르는 '타이거 노즈' 일명 '호랑이 코' 그릴이 사라졌을까요? 슥 보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타이거 노즈는 범퍼쪽으로 내려오면서 그 크기가 엄청 커졌습니다. 그 크기가 너무 커져서 사실 '코'보다는 '입'으로 불리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후면부의 디자인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마치 '황소의 뿔'을 연상시키는 정지등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립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영덕대게'라는 부정적 반응이 더 우세한 것 같긴 합니다. 아마 박스카라는 특성을 살려 세로형의 디자인을 지금까지 고집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4세대 쏘울이 출시하게 된다면 세로형 디자인을 한 번 과감하게 버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합니다. 재미있게도 머플러가 가운데에 위치해있는데요. 뭔가 조잡스러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론 그냥 평소처럼 양 옆으로 하나씩 넣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3세대 쏘울 '쏘울 부스터' (출처 : 라이드 매거진)

차량의 측면을 보면 이제 쏘울은 정말 'SUV'로 봐야하는 게 실감이 나는데요. 실제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5cm나 늘어났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딱 봐도 '와 생각보다 큰데?'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아요. 측면에서의 특이점은 도어 아랫부분에 새겨진 캐릭터라인인데요. 기아차에서는 '상어의 지느러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뒤에서부터 앞으로 가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포물선은 나름대로 앞으로 달려나가려는 특유의 '긴장감'을 주는 모습입니다.

 

3세대 쏘울 '쏘울 부스터' (출처 : 라이드 매거진)

'부스터'라는 별칭에 걸맞는 출력을 3세대 쏘울은 갖게 되었습니다. 최대출력 204마력을 뽐내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죠. 변속기는 7단 DCT를 얹어 앞바퀴를 굴리는 형식입니다. 이미 아반떼 스포츠 등 고성능 차량에서 입증이 된 T-GDi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쏘울 부스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맞물려 동력 전달이 상대적으로 좋은 DCT 덕분에 가속 시 반응이 빠르고 경쾌합니다. 급가속을 하면 앞바퀴에 슬립이 걸릴 정도라고 하니 기아차가 3세대 쏘울은 출력 면에서 부족함이 없게 만들려고 했던 것 같네요. 게다가 연비도 12km 대가 나온다고 하니 차량 유지비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세대 쏘울 '쏘울 부스터' (출처 : 라이드 매거진)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던 차량의 외관과는 달리 실내의 디자인은 이전 세대 쏘울의 실내 디자인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모습입니다. 전작 쏘울에선 AVN 시스템과 따로 놀았던 중앙의 송풍구가 하나로 합쳐졌는데 이게 참 묘한 것이 왜 저는 '미니'의 그것이 떠오르는 걸까요?

 

쏘울은 항상 '음악'을 중요시 했습니다. 음악을 듣는 행위를 가지고 셀링 포인트로 잡기도 했었죠. 이번 3세대 쏘울엔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프리미엄 '크렐 오디오'가 적용됐습니다. 최적의 사운드를 위해 음향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협업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기아차가 쏘울의 음향에 쏟아 부은 정성을 알 수가 있습니다. 최적의 음향을 제공하기 위해 도어 옆의 공조기에 마치 조개모양과 같은 모습으로 일체화 된 스피커, 대시보드 중앙에 설치된 스피커, 1열과 2열 도어에 각각 부착된 스피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렁크쪽에 있는 우퍼와 스피커까지 정말 많은 스피커들이 쏘울 실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사운드 무드 램프'를 적용해 음악에 따라 색상이 점등되게 만들어 '듣는' 것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줄려고 노력했습니다.

 

(좌) 출처 : 프라임경제 (우) 출처 : 다나와 자동차

2019년 1월에 3세대 쏘울이 출시되었는데 과연 판매량은 반등을 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진 않았습니다. 2019년 4월에 나온 기사를 살펴보면 그 '현실'을 알 수 있는데요. 출시하고 3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월 '1천 대'를 넘긴 판매량이었습니다. 더욱 비참한 건 2011년 11월 이후 무려 88개월 만에 처음으로 1천 대를 넘어선 것이라고 하니 정말 국내에서는 철저하게 외면 받는 쏘울이죠.

 

2020년 11월 한 달 동안 판매된 실적을 보면 현재 쏘울이 국내에서 받는 대접을 훤히 알 수 있는데요. 보이시나요? 109대입니다. 초소형 전기차인 르노삼성의 트위지보다도 덜 팔리는 수치입니다. 그나마 이건 전기차 모델도 합산 된 것일텐데 이정도 수치라니 정말 암담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쏘울에겐 수출이 있죠. 예전에는 월 1만 대씩 팔던 슈퍼 세일즈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월마다 6천 여대 남짓의 판매량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쏘울의 판매량은 북미에서 기아자동차 판매량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수치입니다. 어찌되었든 기아자동차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효자모델이죠. 이러다가 4세대 쏘울은 국내엔 안 나오고 북미에서만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기아자동차의 '쏘울'의 역사를 간단하게 알아봤는데요. 알아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가지긴 싫더라고요...) 일단 국산 최초의 '박스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지는 차량입니다. 비록 고향인 한국에선 외면 받는 '아싸'지만 물만 건너 가면 너무 잘 나가는 '인싸'가 되는 쏘울은 한국산 차량이 주는 '가성비'를 제일 잘 증명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매력을 알기에 북미에선 인생의 '첫차'로써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이겠죠. 비록 우리나라에선 이런 저런 경쟁 모델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자동차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만약 4세대 쏘울이 출시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사랑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도 '첫차'의 대명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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