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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車) 대한민국 최초 '경차' 티코의 유산을 이은 스파크! (下)

차맛쟁이 2020. 12. 14. 01:00

경차 전속모델 : 신유은 님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바퀴 달린 모든 걸 경매로 팔고 있는 경매로 파는 모든 차, '경차'의 멋쟁이 에디터 차맛쟁이입니다^^

 

저희 경차가 서비스를 시작한지도 벌써 2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 엄청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나름 여러 차주님들이 자신의 소중한 차량을 경매를 통해 처리하셨는데요. 차주님은 좋은 가격에 내차를 보낼 수 있어서 좋고, 딜러님은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매입할 수 있어서 좋은 일석이조의 경우가 아닐까 매일 생각합니다. 저희 경차는 언제나 차주님의 차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차팔기업계에서 더욱 분투하여 착한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번에 이어 쉐보레 '스파크'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시죠!


[GM대우 → 쉐보레(한국GM)]

 

출처 : 연합뉴스

2011년은 마티즈와 그것을 생산하던 GM대우에겐 엄청난 변화가 생긴 해였습니다. 바로 GM대우에서 '대우'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었죠. 원래의 GM대우를 관리하던 미국의 GM은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GM은 사명인 GM대우를 '한국GM'으로 교체했고, 대우자동차 브랜드가 폐기되면서 생기는 공백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쉐보레'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성공적으로 브랜드 변경을 완료했습니다.


[난 이제 마티즈가 아니야! 스파크라고!] (2011 ~ 2015)

 

스파크

2011년 3월,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런칭에 따라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라고 불리던 마티즈는 '스파크'로 이름이 변경되어 재출시되었습니다. 당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파크'라는 이름은 당연히 생소했겠지만 사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마티즈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제자리를 찾아간 것이라 볼 수 있죠.

 

여담으로 한국GM 내부에선 마티즈를 스파크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마티즈라는 브랜드가 경차의 대명사로 인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쉐보레로 바뀐다고 그것까지 바꾸는 건 무리가 아닌가 하는 논쟁이었죠. 실제로도 같은 자동차였지만 스파크로 재출시 되고 나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대중은 다시 이 차가 예전의 마티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판매량은 금새 회복됐습니다. 한국GM에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절 출고한 고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그릴, 휠캡 등을 쉐보레 스파크의 것으로 교체해주는 일명 '쉐보레팩'을 기간 한정으로 할인하여 제공하면서 기존 고객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대우 S-TEC 엔진

경차의 규정이 바뀌면서 기존 마티즈에서 사용하던 800cc 엔진이 아닌 4기통 1.0 DOHC S-TEC 엔진을 사용해 1,000cc의 기준을 채웠습니다. 당시 경쟁 차종이었던 모닝은 3기통 카파 엔진을 사용했는데 한국GM은 그 점을 파고 들어 스파크와 모닝의 차별점을 공략했습니다.

 

원래 경차에서 3기통 엔진은 4기통 엔진에 비하여 소음이나 진동 억제 같은 능력에서 불리함을 가지고 있지만 효율성이 더 좋습니다. 이런 불문율이 있음에도 스파크가 4기통 엔진을 사용하게 된 건 복잡한 엔진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경차의 규격 배기량이 1,000cc로 변경되면서 사실은 3기통을 기반으로 하는 1,000cc 엔진을 개발했어야 하는데 문제는 한국GM에 돈이 없던 것이었죠. 그래서 현존하는 엔진 가운데 그나마 규격이 제일 비슷한 S-TEC 엔진을 다운그레이드 하는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엔진을 개발하지 못하는 비참한 현실이네..)

 

대신 주행 성능은 당시 경쟁 차종이었던 모닝에 비해선 월등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배기량은 늘었지만 차체가 무거워지고 중량이 늘어나는 바람에 초반 가속력을 잃기는 했습니다만 경차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고속 주행 안정성을 해결하게 되었죠. 원래 경차는 고속으로 갈 수록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다행히도 스파크는 150km/h까지 속도를 올려도 그런 문제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스파크 '미터 클러스터'

스파크의 실내를 보면 보통 한국의 차량과는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계기판입니다. 스파크의 계기판은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생겼는데 GM에서는 이것을 '미터 클러스터'라고 부릅니다. 속도계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회전계, 연료량계, 트립 컴퓨터, 시계를 합쳐서 LCD 디지털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이 미터 클러스터는 스파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미래의 느낌과 과거의 느낌이 합쳐진 오묘한 분위기가 보이네요.

 

그러나 디자인적으로는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정보 통합이 잘 되어 있어 편하다는 평과 오히려 정보가 부족하다라는 평이 동시에 존재하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보 통합의 편리성보다는 싼티 나는 디자인과 부정확한 수치 표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경차인데 왜 멋있지? 더 넥스트 스파크] (2015 ~ 2018)

 

더 넥스트 스파크

2015년 7월에 스파크의 완전 변경 모델이자 2세대 스파크인 '더 넥스트 스파크'가 출시됐습니다. 1세대 스파크는 GM대우의 마티즈에서 이름만 변경되어 판매한 것이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더 넥스트 스파크가 진정한 의미의 스파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경차인데 왜 멋있지?'라는 생각이죠. 실제로 2세대 스파크는 굉장히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1세대 스파크보다 36mm 낮은 전고는 차량의 스포티함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그리고 휠베이스를 10mm 늘려 조금이라도 넓은 실내공간도 확보했죠.

 

전면부 디자인을 보면 전형적인 쉐보레의 디자인 트렌드를 답습했습니다. 쉐보레 특유의 투(Two) 그릴은 굉장히 다부진 모습을 연출해 말랑한 경차가 아닌 강인한 모습의 경차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1세대보다 얌전해진(?) 헤드라이트가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최신 조명 발광 기술을 적용해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프라이팬을 측면에서 바라본 모양의 주간주행등은 의외로 날카로워 순간 이 차가 경차라는 것을 까먹게 해주는 효과를 내줍니다. 후면부는 1세대 스파크를 계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존의 세로형 전등 배치와 같지만 하나의 큰 라이트로 묶어 그 안에서 각 전등의 배치를 다시 했죠.

 

더 넥스트 스파크 실내

완전 변경 모델답게 실내의 변화가 아주 극적이었습니다. 일단 계기판이 기존의 미터 클러스터에서 다시 전형적인 계기판의 형태로 되돌아갔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싼티'가 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이 변화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1세대 스파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옵션을 선택하면 중앙에 내비게이션이 추가 되기도 하죠. 그냥 딱 보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워진 느낌입니다. 더이상 경차라고 해서 특이한 모양을 넣는다든지, 특이한 버튼 배치를 한다든지 하는 그런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죠.

 

2세대 스파크는 차급을 뛰어 넘는 옵션들이 존재했습니다.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경차에선 볼 수 없었던 최첨단 안전 옵션이 존재했죠. (기존 경차가 얼마나 위험한 차량이었는지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대목...) 거기에 더해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7인치 내비게이션, 풀오토 에어컨, 열선 핸들, 하이패스 룸미러 같은 고급 옵션도 빵빵하게 추가되었습니다.

 

출처 : GM코리아 블로그

경차하면 사람들이 제일 걱정하는 '안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72%까지 늘렸는데 이중 초고장력 강판이 38.7% 차지하고 있어 충돌 시 안전성과 차체 내구성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러면서도 무게는 1세대 스파크에 비해서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각 타이어의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직접식 TPMS가 장착되었는데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경고등만 띄워주는 간접식을 사용한 모닝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이 맞을까? 더 뉴 스파크] (2018 ~ 현재)

 

더 뉴 스파크

2018년 5월엔 2세대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스파크'가 출시됐습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차종이죠. 페이스리프트라고 하면서 거의 완전 변경에 가까운 디자인을 내놓는 국내 모기업과 비교하면 정말 '부분 변경'만 단행했습니다.

 

크게 변경된 디자인은 그릴 모양의 변경과 그릴을 감싸고 있는 소재의 변화입니다. 페리 전 스파크의 그릴 모양에서 조금 더 각을 줬고, 둘러 싸고 있는 소재를 변화시켜 더 강인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범퍼 디자인을 바꿔 안개등을 감싸는 주간주행등을 설치해 변화를 주려고 했습니다. 후면부 디자인은 크게 바뀐 것이 없네요.

 

더 뉴 스파크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도 크게 변경된 건 없습니다. 버튼의 배치를 살짝 바꾸는 선에서 변경을 주었고, 중간 중간 '엣지'를 주는 선에서 타협을 했습니다. 어차피 차급을 생각하면 필요한 기능만 넣어주는 편이 훨씬 좋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쉐보레도 국내에 오래 있다보니 모기업의 옵션 장난을 배운 것 같습니다. 분명히 페리 전 모델보다 20만원 아래로 출시를 해서 외관적으론 상품성을 높인 것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최하위 등급인 'LS베이직' 트림을 살펴보면 1열 앞 창문조차 파워윈도우를 삭제하고 수동 크랭크를 장착할 정도로 원가 절감을 했죠. 리어해치의 열림 버튼이나 뒷유리 와이퍼조차도 없으며, 뒷좌석 등받이 분할시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헤드레스트도 없죠. (그냥 굴러만 가면 된다는 마인드로 만들었네 ㅋㅋㅋ) 이처럼 상품성을 강화한다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지만 정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없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죠.

 

판매량을 보면 기아자동차의 모닝, 레이와 엎취락 뒷치락 하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사실 모닝이 거의 부동의 1등이고, 부동의 2등이 스파크죠. 가끔 모닝에 무슨 이슈가 생기면 한 번 역전하는 그런 판매량 순위 구조입니다. 스파크와 레이의 관계도 마찬가지. 국내 내수시장에서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쉐보레지만 그나마 수출 물량이 많아 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경쟁업체들의 차량은 나날이 상품성이 강화되어 차량이 출시되는데 반해 쉐보레의 차량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경쟁을 하려면 말리부처럼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수밖에 없죠. 이런 쉐보레를 그나마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 오늘 소개드린 스파크입니다. 국내 경차의 대표 주자인 스파크가 계속 날아올라 더많은 사랑을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쉐보레도 살죠!


이렇게 3부작 마티즈와 스파크 이야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저 차맛쟁이도 나이가 조금 있는지라 티코도 알고, 마티즈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경차도 저한텐 모닝이 아니라 마티즈였죠. 20살에 면허를 따고, 마티즈를 보면서 '와 저 차 사고 싶다!'라고 생각한 거 같은데 지금은 쳐다보지도 않는 자동차가 되었네요.

 

그러나 지금은 약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퍼스트카로 큰 차를 사고, 매일 끌고 다니는 데일리카나 세컨드카로 경차를 몰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수도권에서 출퇴근 하는 분들은 공감할 겁니다. 매일 출퇴근이 지옥이라는 것을. 그럼 최대한 효율적인 자동차를 몰아야겠죠. 그렇습니다. 경차는 굉장히 효율적인 자동차입니다. 경차를 구입한다는 건 자동차의 퍼포먼스를 즐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성으로 대표되는 효율성을 소비하겠다는 것이죠.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중에 세컨드카로 경차를 구입하시려는 분이 있다면 기존에 있던 자동차는 저희 경차에 등록해 경매로 팔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국에 상주하는 매매상사 딜러분들의 실시간 입찰 경쟁을 지켜보며서 즐기시는 건 어떨까요? 저희 경차는 언제나 차주님들의 소중한 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내차팔기는 경차에서 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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